곳곳에서 묻어나는 여름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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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묻어나는 여름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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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이모저모
*소위 말하는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말부터 연초까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괴로운 나날이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돌이켜보면 전체를 ’내‘ 관점으로만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만 지나치게 집중해서 생긴 결과 같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조직 내에서의 나는 결국 전체의 선이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을 왜 잊어버렸었는지. 개념이라는 게 버스에 두고 내릴 수도 있는 지갑이나 핸드폰 같은 것이 아닐 텐데,.
*언니의 서프라이즈 선물로 온전히 쉴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 퇴근 후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늦은 시간 완성된 모녀 셋의 밤은 지칠 줄 모르는 수다로 이어졌다. 체크아웃 후 본가로 넘어와 엄마 밥 엄마 김치 엄마 청국장으로 공허를 달래니 비로소 그동안의 허기가 채워진 느낌이었다.
*26년이 좋은 의미에서의 전환점이 되길...*
서른살이 넘으면 좀더 유연하고 여유로운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이해와 관용 보다 울기를 택하는 바보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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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みしさ形は変わらないみたいだ」
*챙겨입어야할 옷들이 많아졌다. 슬슬 쪼리를 포기해야 할 계절이다. 맨발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이모가 크록스를 선물해 줬다. 크록스는 맨발에 신어도 괜찮을 거라고.
*사소하지만 소소한 일상들이 계속된다. 반차를 쓰고 집에서 뒹굴 거리다 피자를 시켜먹고 텀블러를 켜 일기를 적는 일상, 가족들을 대동해 이사갈 집을 보러간 일도, 가을이라는 핑계로 마시지도 못하는 위스키를 산 일도, 위스키를 핑계로 외로움을 나열한 일도.
*여전히 여전히 타인이 어렵다. 어떻게 잘 마주하는지 어떻게 해야 내가 온전하면서 내 안에서의 타인이 온전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기억의 실마리를 잇고 또 이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소중한 기억들이 너무 많다.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우친 올해. 피는 물보다 진하고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주는ㅡ
*몇주 사이에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나 정신을 못차리는 중이다. 호들갑 떨면 다 앗아가버릴까봐 평정에 평정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낸 9월이다.
요즘 매일 일기를 쓴다. 날씨도 어땠는지 적는다. 매일 맑음이라고 적는데 나는 자꾸 축축하다. 덜 마른 빨래같이 꿉꿉하고 쿰쿰한 냄새도 나는 것 같다. 쓰면 쓸수록 외로움을 증명하는 거 같아서 달갑진 않지만 부정하지 않고 쓴다.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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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계신가요?
아뇽
안도의 공간
青春とは
朝ー昼ー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름이 왔다 계절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는데 나만 그대로인 거 같다는 생각이 자주 섬찟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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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피로는 쌓이기만 할 뿐 해소될 줄은 모르고/개인 또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마땅한 역할과 책임에서 도망치고 싶고/지극히 사적인 내 모습은 평범하다 못해 싱거운 인간에 지나지 않고/매일 금주를 다짐하지만 빈병의 개수만 늘어날 뿐/
정작 나 자신은 챙기지 못한 채 공허가 커지는 줄도 모른 채 지냈다. 돌고 돌아 행복은 집에 있었고ㅡ 오롯이 혼자 보내는 시간 속에 생채기가 아주 천천히 아물어 간다.
하나의 관계 속에서도 여러 정체성을 가진다는 건 참으로 고된 일. ㅡ몇 번의 이성이 혼잡한 머릿속에 들어와 달래고 또 달래야ㅡ그나마 봐줄 만하다. 복잡한 오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