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매체가 스캇 맥클라우드 세미나를 다루지 않는다.
어제 종료된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이번 축제에는 『만화의 이해』, 『만화의 창작』, 『만화의 미래』로 유명한 스캇 맥클라우드가 내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7월 28일 약 2시간여 동안 ‘만화의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해당 세미나를 다룬 두 만화비평매체 '웹툰가이드’(구 에이코믹스)와 '웹툰인사이트'의 기사가 매우 실망스럽다. 두 매체 모두 해당 세미나를 “VR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요약하는데 그쳤다.(웹툰가이드 기사, 웹툰인사이트 기사) 스캇 맥클라우드가 그런 말을 할 거라면 굳이 한국까지 와서 2시간여 동안 세미나를 할 이유가 없다. 그냥 트위터에 트윗 하나 남기면 끝날 일이다.
심증은 있다. 두 매체는 세미나 이전, '메갈리아4 티셔츠 사태'와 연관된 작가를 비판한 적이 있다. 웹툰가이드는 데명 작가(링크)와 최남새 작가(링크)의 만화를 비판한 글을 올렸다.(둘 다 비평이라고 해도 될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짧은 글이다. 과거 에이코믹스 시절의 정성들인 비평과 비교되는 부분. 공교롭게도 글쓴이가 모두 동일인물이다.) 웹툰인사이트는 이번 사태에서 작가를 자르고, 자신이 주도하는 한국웹툰산업협회 명의로 발표하는 등 표현의 자유와 페미니즘을 지지한 작가를 차단하는데 가장 앞장선 탑툰에 호의적인 기사를 많이 게시한 바 있다.(1, 2, 3, 4, 5, 6)
이번 세미나에는 '티셔츠 사태'에 휘말린 바 있는 선우훈 작가와 박인하 교수가 참여했다. 디시인사이드 웹툰갤러리를 위시한 반 페미니스트 네티즌(=차별주의자)들은 선우 작가와 박 교수를 떨어뜨리고자 집요한 공격을 주도한 바 있다.
스캇 맥클라우드가 친히 한국까지 날아와 2시간여 동안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만화팬, 작가, 지망생 모두에게 관심이 집중된 세미나였다. 만화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라면 이를 충실히 다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만화비평매체를 자청하는 웹툰가이드와 웹툰인사이트는 이 세미나를 "이런 게 있었다” 수준으로 다루는데 그쳤다. 그 이유가 표현의 자유와 페미니즘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파시즘적 공격을 받은 작가와 교수가 참여했기 때문인가? 해당 논란에 간접적으로 찬동하는 두 매체가 앞으로 어떤 당위성을 가지고 비평을 할 수 있을까? 굉장한 의문이 든다. 두 매체의 공식적인 해명과 추가 보도가 진행되길 바란다.
추가: 해당 세미나 관련하여 위 두 매체보다 더 자세히 다룬 글을 소개한다. 요약본에 가까운 글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두 매체보다 훨씬 충실하다. http://blog.naver.com/ungzx/220775549465
추가: 선우훈 작가가 직접 쓴 글이 있어 소개한다. 신생 만화평론매체 YOUR MANA의 성공을 바란다.(16.08.11.) 스콧 맥클라우드 초청 토크쇼 1 , 2, 3(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