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아저씨가운전을험하게하셔서 뒷목이아픈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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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를 넣는손목에붙은파스를보고 시선을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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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종종 상상을 한다
나의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음악들, 보여주고 싶은 멋진 하늘들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아이에게 조잘조잘 해주고 싶은 작은 것들이 많은데.
세상에 없는 엄마에게 요즘의 나에 대해 이야기하려 생각하면 머리속 한보따리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흐르고, 어렸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 아득히 눈만 꽉- 감아 버린다.
손 끝이 저린다.
할머니.
할머니만큼 나이를 먹으면 저의 이 사사로운 생각들에 달려오는 감정이 조금은 별것이 아닌, 단순히 사사로움에서 생각이 멈출 수 있을까요?
할머니.
할머니만큼 나이를 먹으면, 비켜갈 수 없는 일들에 초연해질 수 있을까요? 할머니도 사실은 초연하지 못한데 이제는 홀로 가슴 속에 묻어야 함을 알고 침묵으로 혼자 덮고 계신 건가요.
할머니.
살아갈수록 해답을 얻기 보다 더 멀어지는 기분이에요. 정답이 없는건 알지만, 헤쳐나갈 지혜가 부족한가봐요. 할머니 나이가 되었을 땐 조금이라도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있길 소망해 봅니다.
머리속에 고민 한 짐을 지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무거운지 가끔 투정을 부린다. 내 욕심에 다 끌어안고 가는 거면서, 조금만 마음에 안 들거나 버거워지면 말이다. 미끄럼틀 위에서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는 어린아이에 멈춰 있는 걸까. 인생을 초연하게 바라보기엔 너무 어리고, 그렇다고 어린애처럼 땡깡을 부릴 수도 없단 내 나이 숫자에 골머리가 아프다.
많이 부족하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배우고, 숙연해질 줄 알아야 한다.
며칠 동안 내리 엄마 생각이 사라지질 않는다. 엄마가 나를 그리워하고 있어 그 마음이 나에게 닿는 건지, 내가 사는게 조바심이 나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건지.
어찌 됐든 엄마가 좋은 곳에 따뜻한 마음으로 있을거라 여기며, 염원하며 나를 애써 달래고 있는데 만날 수 없다는 그리움은 감내하기 힘든 감정이다. 후회가 가장 무서운 감정인줄 여기며 살아왔던 지난날에 비해 사무치는 그리움이 아빠 때와는 또 다른 감정으로 나약한 나란 존재를 휘몰아친다. 분명 신은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주신다고 하였는데, 신이 나를 과대평가 하셨는지 아니면 어떤 오류가 있는건지.
하나님, 저에게 너무 큰 돌덩이를 주셨어요. 저는 미천하고 나약하고 이기적인 아이였는데, 왜 그런 저에게 기둥이고 지붕인 존재들을 그렇게나 빨리 데려가셨나요. 그 존재들 덕에 저는 제 하루를 살아가고 버텼던 것인데, 그 당시 무지하였던 저에게 깨달음을 주시려고 시련을 이렇게나 빨리 주신 건가요. 저는 괴롭습니다. 제 머리속 가득한 기억들과 가슴속에 큰 바위로 자리잡은 감정들이 저를 짓눌러 저의 과오와 오만들을 수차례 마주하고 있어요. 시련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기억 보다는 저의 사사롭고 짧디 짧은, 깊이가 없던 언행들이 제 장기들을 후벼파는 기분입니다. 정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이 맞습니까? 그런 판단을 내린 당신이란 신이 저는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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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천재도 무조건 막대한 양의 부를 축적한 부자는 아니다. 관심 밖이었을 수도, 돈이란 화폐가 그들에게 중요치 않았을 수도 있다. 궁금하다. 뛰어난 천재에게 능력이 있음에도 갖지 않은 연유, 그 보다 더 중요하게 자리매김한 것은 무엇일지.
행복하냐는 질문에 엉겨 붙는 수십가지 잡념들이 튀어올랐다면, 행복한걸까 아닌걸까
허용
네 그릇엔 얼만큼의 ‘나’가 허용될까
진짜 나를 들여다 보다가 넘쳐 흐르는 물을 막아줄 수 있을까
손가락 사이로 잡히지 않는 물을 넌 얼마나, 언제까지 잡아줄 수 있다고 거짓으로라도 말해줄 수 있을까
신은 저마다의 깜냥에 감당 가능한 일만 주셨을 거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감내했을 그리고 감내해야만 했던 일들이 정당하지 않을테니.
그리고
나에게 그럴 깜냥이 주어진 것에서부터 감사해야 한다.
행간이 바뀌기 직전 좁혀지던 미간.
집중하며 포개진 두 입술.
골똘한 생각으로 입술 위에 얹어진 두 손가락.
그림으로 그려둘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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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하나에도 그때 그 사람, 그 옆의 나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잔상이라 하기엔 그때의 냄새가 또렷해서 그 표현이 무심해 보인다.
처음부터 산뜻하지 않은 일은 손 대는 것이 아니라는,
가르침
어디로 갈 지 상상조차 안됐었던 조각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
지금의 나라면 그때의 너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의문을 품는다는 건,
자연스러우면서 자랑스러우면서 저릿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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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민에 갇힌 남자는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 뇌에 쇠창살을 치고, 발에 묶인 쇠사슬을 질질 끌어 귀를 멍멍하게 만들고, 물 속에 잠기자 자신에게만 들리는 말을 한다.
네 시간을 내어주어 고맙다. 불가능한 시간이 다가오더라도 내어줄 너일 것 같아서 더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