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홀 님께 깊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
저는 이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 가운데 일부를 소홀 님의 사유로부터 가져와 변형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약점 중 하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집중해야 할 때의 긴장과 불안할 때의 긴장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
“궁극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은 사랑 받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매사 나를 살펴주고 배려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 있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이 있다.”
“이러한 어긋남이야말로 실상의 삶이니, 그 틈을 두려워하기보다 그 가능성을 인내해야 한다.” 같은 부분은
명백히 소홀 님의 글을 읽고 나서 저의 상황에 비추어 바꾸어 쓴 부분입니다.
또 이게 아니더라도, 짧은 단어를 쓰더라도 그 앞뒤 맥락이 제가 생각해 나간 바를 통해서가 아니라 소홀 님의 사유에 의하여 생각되어진 바를 통해서였던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안에 빠지면 작동하는 어떤 패턴에 빠져 있다”의 각각은 소홀 님의 문장이 아니지만 그의 글을 통해서 깨닫게 된 바를 쓴 것입니다.
누군가의 글을 심취하여 읽는다고 해도 그 사유의 뼈대나 결과를 제 것인 것처럼 가져오면 죄가 되는데도, 제 얕은 생각에만 빠져 소홀 님이 글쓰기를 평생의 직업으로 선택하였다는 점을 잊었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죄송합니다. 소홀 님 같은 사람이 글쓰기를 평생의 직업으로 선택하였다는 것에는 엄청난 고민과 고통이 있었을 것이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그 결과물만 쉽게 읽고 허락 없이 저의 상황에 비추어 생각하고 다시 약간 바뀐 문장으로 옮겨 썼다는 그 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미처 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황과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다는 점. 그로 인해 또 다시 소홀 님이 당했을 충격과 상처를 미리 헤아리지 않았다는 점. 제가 지금도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을 거라는 점. 이것이 가장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이외에 소홀 님의 명예와 수익 활동, 소홀 님과 관련된 기업의 법적 이익을 침해한 사실에도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또 제가 미흡하여 제 사과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잊지 않고 더 반성하면서 스스로 깨우치겠습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겠습니다.
절대 다시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합니다. 한 번 더 소홀 님, 또 관련된 분야에서 소홀 님과 같은 의무와 고통을 짊어지고 계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금전적 이익을 침해한 부분 또한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