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뭔가 쓰고 싶은 게 생기면 그걸 쓰고 업로드할 때까지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써내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는 쓰고 싶다고 한 5초 생각했다가 그 후에 닥쳐올 귀찮은 일들이 떠올라서 어휴 됐다 말자 하고 입을 닫는다 늙었네 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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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뭔가 쓰고 싶은 게 생기면 그걸 쓰고 업로드할 때까지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써내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는 쓰고 싶다고 한 5초 생각했다가 그 후에 닥쳐올 귀찮은 일들이 떠올라서 어휴 됐다 말자 하고 입을 닫는다 늙었네 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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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도용하는 사람들(심지어 한명이 아님) 때문에 여기에 글 쓰기가 너무 싫어졌어요 왜 내가 내 공간에서 쫓겨나는 기분을 느껴야 하는지 정말 화가 나요
내가 직접 캡처해서 올린 사진을 그대로 가져가셨네. 여전히 내 계정들을 다 보고 있구나. 정말 짜증난다. 인용되는 책들도 참 한결같다. 책을 직접 고르는 법을 모르나? 제가 저번에 고소 취하해서 좀 느긋해지셨나봐요?
소홀님 글을 표절해서 꽤나 시끄럽게 이곳을 떠난 그녀는 왜 또 나타나서는 괜찮은 사람인 척 글을 쓰고 있을까요? 사실 알고 보면 사진도 본인 것이 아닌 게 많았는데..
아이디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랑 약속한 걸 안 지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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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선배가 평소에 어떻게 그렇게 과묵한지 그저 대단하기만 할 뿐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사람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품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품위까진 아니어도 과묵함을 택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선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더불어 아주 드물게 내게 털어놨던 속내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속으로 삼키고 삼켜서 켜켜이 쌓인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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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아직도 나에게 학생으로서의 마인드가 있는 걸까? 뭐든 배우려고 하는 자세로서의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으로부터 '승인' 받으려고 하는 욕망이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런 최종적인 승인 같은 것은 없다. 오히려 그런 구조가 남아있다면 그것에 대해 질문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뿐. 그렇다면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하지? 그건 아마도 서로 연결되면서 서로에게 부여해주는 가치가 전부이고 이때의 가치는 기존의 승인 체제로부터 비판적 거리가 획득된 것일 때 유의미한 것. 그럼 우선 나 자신부터 그런 승인 체제에서 자기 서사를 구성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 정말 많구나...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일년 간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내일 결과 보고회가 있고 오늘 대략 미리 해보니까 80개의 슬라이드를 기반으로 50분이 나오더라. 보통은 발표 전에 연습하는 경우가 없는데 이번 껀 중요하기는 해서 두번 정도 해봤고 그래서 내일은 거의 완벽하게 할 것 같다. 이거 끝내면 곧장 원고 마감이랑 정산 업무로 이어지지만 21일엔 출장 및 휴가를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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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거 정말 지리멸렬하고 지긋지긋하고 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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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똑똑한 걸 도저히 숨길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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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거 아세요?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매해 31만명 발생한대요. 그런데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는 매해 82만명 가량이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126만명이래요. 하지만 압도적인 숫자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산재로 일하다가 죽는 노동자 숫자가 매해 225만명이래요. 하루에 6천명, 15초마다 노동자 한명이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어떤 생산물을 만드는 과정이 곧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 것이고 죽을 지도 모르는데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것이죠. 그냥 이런 집계들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멍-해지는 것이죠.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너 뭐하냐?"
솔직히 이런 세상에서 나만 플렉스하고 행복하다면 그 행복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1도 해본 적 없거나 원래 세상은 약육강식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와 이래서 세상이 안변하고 점점 더 나빠지는구나" 싶어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앞에서는 인간 때문에 멸종한 비인간 개체들 이야기는 꺼낼 수도 없음. 심해와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들도 전부 '어쩔 수 없지'라고 말하면서 경쟁에 몰두하는 애들과 심지어 "예술"을 같이 하고 있으면 진짜 삶이라는 건 무가치하구나, 아니 오히려 악행을 쌓는 시간이구나 싶다. 무능하거나 무해하기라도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심지어 무지한 악이라면 이건 진짜 .... 지난주에 평창동(네, 심지어 평창동!)에 있는 아주 고급진 미술관에서 열린 대화에 참여했다가 죄다 유학파 출신의 부잣집 따님들의 '모던한' 대화에 폭발해서 진심으로 화내고 왔는데, "그런 말 할거면 마스크 벗고 말해" 하는 대사가 목끝까지 차올랐지만 배운 지식인(ㅈㅅ)답게 고급지게 욕하고 왔다. 하지만 그 냉한 공기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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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거 아세요?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매해 31만명 발생한대요. 그런데 자살하는 사람의 숫자는 매해 82만명 가량이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매년 126만명이래요. 하지만 압도적인 숫자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산재로 일하다가 죽는 노동자 숫자가 매해 225만명이래요. 하루에 6천명, 15초마다 노동자 한명이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어떤 생산물을 만드는 과정이 곧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 것이고 죽을 지도 모르는데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것이죠. 그냥 이런 집계들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멍-해지는 것이죠. 나는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너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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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기가 싫다 ... 살아야 할 이유 같은 거 없이도 살아야 한다는 거 알지만 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버티는 것도 이유겠지만 .. 오로지 의무 밖에 없는 삶... 꿈도 즐거움도 희망도 아무것도 없다
정말 이상하지? 난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고 경제적으로든 커리어의 상태로든 성인 이후 최상의 수준에 있는데 정말 다 부질없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 살아있는 일을 중단하고 싶다
정기적으로 이 상태가 돌아오는데 이거 pms라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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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좆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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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등록, 피티 등록, 미용실 다녀오기, 식단 관리, 피부 관리 등등. 너무 심심하고 할일이 없어서 주체적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에서 원동력을 얻는 신자유주의적 자아를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만들어보기로 함.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어떤 40대를 살 것인지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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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써서 소중히 기억해야 할 것도, 괴로운 경험을 정제해야 할 것도 없다. 텅 비어버려서 하나씩 하나씩 새로 채워넣어야 한다. 백지의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