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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대략 12년차, 신기하게도 나는 월요일이 좋다. 한 주의 '첫 날' 이 왠지 새 것, 말끔함의 느낌을 준달까. 그런 날의 오늘 아침부터 직장상사의 급한 지시에 짜증을 내고 말았다. 곧 후회할거면서, 마무리를 생각보다 빨리 짓고 나선 왠지 겸연쩍은 느낌이 들었다. 회사에서 자존감을 찾을 생각말자, 욕심부리지 말자, 반만 하자는 다짐은 또 어디로 가고. 요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육체적인 변화로 오니 좀 무섭기도 하다. 벌써부터 이러면 공부하면서는 또 어쩌려고. 지금이 편한 것이라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린다. 스트레스에 무뎌지자. 몸을 가꾸자.
일요일이고 늦은 아침이다. 10시 30분 오픈인 영등포의 한 카페에 와서 앉아있다. 오늘도 볕이 참 예쁘다. 겨울에는 유난히 하늘이 맑다. 햇빛 나는 날이면 빛이 깨끗하다. 저희집 모카는 새콤달콤한데 괜찮으세요, 하는 모카를 마신다. 너무 괜찮다. 아침은 늘 좋다. 카페에는 아무도 없고 점원들이 오픈 준비를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 갓 나온 빵 싸는 포장지 소리, 그릇 부딪히는 소리, 정다운 잡담들. 그리고 카페에 울려퍼지는 음악이 따뜻하다. 여기 카페에 처음온 날로부터 3년이 지났다. 서울에 내가 이렇게 오래 머물 줄이야. 이대로도 좋지만 올해는 정말로 떠날 타이밍이 왔다는 것을 느낀다. 송도건 로잔이건 부산이건 어디라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간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는 없었지만 정신이 많이 단단해졌다. 자신감이 생겼다.
겸손하고 성실하고 조용한 것에 강함이 없으면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강해지려면 무기를 든든하게 장전해야한다. 그래서 조금만 더 견디자, 괴로울 때는 거기서 허우적대지 말고 해결방법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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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아 돈을 벌어서 영혼을 대신해줄 물건들을 산다.
내년이 되면 영혼을 대신 해줄 거라 믿었던 것들은 ‘헌 것’이되고 또 새로운 물건을 사야하고 통장잔고를 보면서 한숨한번 쉬고, 오전 8시30분 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인내하고 인내하겠지, 입꼬리 근육을 애써서 올리고.
먹어도 너무 많이 먹은 나이를 생각했다. 20대의 나의 취향에 용기를 조금더 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40이되면 오늘을 기억하면서 왜 조금 더 움직이지 않았냐고 나를 원망하겠지.
헛되이 보내지말자.
그러지말자.
새로운 무엇을 창조하는 것은 지적 능력이 아니라 내면의 필요에 따른 놀이 본능에 의해 이루어진다 창조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과 잘 어울린다 _카롤 구스타프 융
오랫만에 춥다.
아침부터 띄워놓은 창이 이 모양
할 수 있는 한 모든 위험과 불행을 피해가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히 이해받아야 하겠죠. 하지만 원하고 바라는 것을 기준으로 무언가를 선택하는 삶과, 두려움과 불안을 피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는 삶은 분명 그 결이 다르지 않을까요.
http://hankookilbo.com/v/455ffa80ac6d4915979454418d9773d5
글 주제와 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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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새벽달이 좋고, 가을은 저녁달이 좋다 春朝月 秋夕月
“가끔씩 우리는 변화 자체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삶에 변화를 줘야 할 때가 있어.”
너무 예쁜데 너무 많다.
만들어야징.
10일간의 짧은여행이었지만 그간 완전히 변해버린 공기의 온도 탓인지 ‘떠나던 나’는 ‘돌아온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래서 곧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임박했음을 내 자신에게 재촉한다. 어떤 결정이든 나머지 선택사항은 모두 잊고 걸어가기를. 오로지 나를 믿고, 좀 더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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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너 이럴거임?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는중. 2시간뒤 드디어 이때리!)
7년만에 타는 루프트한자. 몇년 안된 것 같은데 7년이나 지났네. 하긴 환승공항 장면이 머릿속에 하나도 없는거 보면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