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으로 책을 보면, 이 책이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얇은 책이었다고 한다.
책을 첨에 볼 땐,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었다. 자기 마음속에 귀를 귀울여라. 하고 싶은대로 하라. 자기자신을 믿어라. 남을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아라. 특별한 전개 없이, 랄프 왈도 에머슨은 자기가 생각하는 철학을 나열한다. (내가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 전개를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때 최근에 읽었던 책, 컨텐츠들이 오버랩되었다.
TBWA의 박웅현 ECD가 쓴 여덟단어의 첫 장이다. 기준점을 밖이 아닌, 자기 자신에 찍을 수 있는 용기. 우리나라에선 이건 용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수학같은 세상이다. 소수의 모형이 있고, 모델대로 산출되면 성공 아니면 실패다. 인서울 4년제, 인서울 대기업, 인서울 아파트 처럼 참 심플한 모형. 이런 곳에서는 삶의 기준을 자신에게 찍기 어렵다. 그래서 자존하는 사람은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운이 좋게 그런 모형에 딱 맞는 사람이면 더할나위 없지만, 나처럼 아닌 사람이 많다. 나도 요새 기준이 밖에 있다. 센터장님이 주니어는 시키는 것만 잘해도 90점이라길래 (변명). 게다가 요새 회사에 리소스도 없어서 오히려 작년보다도 생각한 대로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 방전상태다. 창의력은 커녕 생각의 깊이도 이렇게 얕을 수가 없다. 환경 때문에 내 스스로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술을 깨야한다. 정말 아저씨 냄새 나는 술주정뱅이이다.
고가 후미타케 등의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나의 과제와, 너의 과제를 분리하라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압박감은 어디에서 받는가? 바로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타인의 과제에 전전긍긍할떄 발생한다고 한다. 상사가 화를 내면 이는 상사의 과제이며 (신경쓰지 말고), 내 과제는 혼나는 것이 아닌 원인이 되었던 문제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더 좋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인사고과, 평가도 다소 주관적인 평가로 이루어지는 인간사에서 그렇게 마이웨이를 하면 맘 편하겠지만, 정말 말 그대로 자기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더 치열해지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한단 말인가.
어려서는 선생님에게 잘 보여야하고, 직장인에 되서는 이번 인센트브, 내년 연봉, 그리고 승진..아니 짤리지 않고 직장에 버티는 것도 모두 남의 눈에 달려있다. 그래서 남을 신경쓰지 않고 살 수 없는 곳이다. 대안은?! 저자는 사람들에게 부응하지 말라고 한다. 삶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되게 살라는 것이다. 초등학교때 부터 힘들때 마다 불렀던 노래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잊어던 이 노래 https://youtu.be/ND0m4zPkjjM 를 다시 불러야할 떄가 된것 같다. 자기신뢰 이 책 덕분에.
그런데 다시 갑갑해진다. 자기 자신을 모른다면 이 책은 소용이 없다. 내 자신에게 귀를 귀울여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어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