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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이후 9년 만에 언니네 이발관의 새 앨범이 오늘 발매 되었다. 음원으로 공개되어서 원한다면 지금 당장 음원을 구매해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음반이어서 꼭 오디오로 듣고픈 마음에 예약주문 해 놓은 CD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말 전에는 도착할 수 있을지 마음 졸이며 말이다.
내게 음악은 뗄수 없는 나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닌) 시절, 난 아무런 문화적인 토양이 없던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었다. 물놀이와 강아지만 좋아하던 나는 햇볕에 그을린 철부지 코흘리개 막내였다. 각각 7살과 5살의 제법 터울이 있는 형과 누나는 당시 서울에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고등학교 유학중이었고, 방학이 되어 영월에 내려왔을 때에만 만날 수 있었다. 시골소년이었던 나에게 형과 누나는 다른 세상에 사는 세련된 도시사람 이었다. 그런 형과 누나가 방학 때 내게 들려주었던 산울림과 팝음악은 새로운 세상이었고, 막연한 도시에 대한 동경심과 어우러지며 내 온몸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나와 음악은 연을 맺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서 중학생이 된 후 더 커져가던 음악에 대한 갈증은 서울로 가겠다고 부모님께 조르는 숨겨진 이유가 되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나도 중학교 3학년때 부모님 곁을 떠나 당시 8학군이었던 잠원동으로 올라 왔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상당한 거리의 개포동에 위치한 중동중학교로 배정받게 되었다. 동네친구는 한명도 없었고 형과 누나는 의대와 약대의 빠듯한 생활로 바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있게 되었다. 자칫 외로울 수 있었던 시기에 나는 소문으로 듣던 음반들을 구하기 위해 지리도 모르는 고속터미널에서 310번 버스를 타고 종로의 세운상가를 찾아 나섰다. 계단과 복도의 음란서적과 비디오를 팔기 위해 호객행위 하는 무서운 아저씨들을 피해 종종걸음을 했다. 구석 깊숙이 있던 소문으로 들었던 불법복제 음반가게를 찾아냈다. 거기서 듣고 싶었던 많은 음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당시 집에 전축도 없었지만 그렇게 빽판을 모으기 시작했다. 전축이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테이프에 녹음을 부탁해서 늘어지도록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는 일이다.
지금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디지털 시대이다. 구글링만 하면 단숨에 YouTube에서 원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애타게 찾던, 듣고 싶었던 음반을 발견해서 집으로 달려와 포장을 뜯고 턴테이블에 조심스럽게 바늘을 올려놓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일련의 행위가 주었던 설렘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CD의 시대가 왔고, 고양이들을 키우게 되면서 턴테이블을 치워야 했다. 결국 많은 LP들은 책장에서 잠자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꺼내 들을 수 있는 날들을 기다린다. 혹자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강박증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2008년 발매되었던 언니네이발관의 5집‘가장 보통의 존재’는 내가 힘든 시기에 많이 의지했던 앨범이었다. 그들의 마지막 앨범일 것으로 이야기 되어지는 이번 6집도 지금의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앨범이길 기대한다.
택배아저씨 얼렁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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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eautiful rendition of this jazz standard is on display, deftly handled by a handful of all-time faves: Sonny Clark, Grant Green, Ike Quebec, Louis Hayes and Sam Jones. Recorded in 1961, this LP wasn’t released until 1985, hence the excruciatingly god-awful cover art.
Jazz geekery: Compare this one to a killer version from 1957 by Horace Silver, with Hank Mobley and Art Farmer up front, and appreciate the subtle dichotomies in arrangement and 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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